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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모를 찾아서 줄거리,캐릭터 소개,영화 총평

by 윤졔 2025. 5. 4.

니모를 찾아서 줄거리 

호주의 넓고 푸른 바닷속에는 말린이라는 흰동가리 물고기가 살고 있다. 그는 아내와 수많은 알들과 함께 행복한 삶을 꿈꾸지만, 어느 날 갑작스러운 바다 생물의 습격으로 아내와 대부분의 알들을 잃고 만다. 간신히 하나의 알만 살아남고, 말린 은 그 알에 ‘니모’라는 이름을 붙인다. 이 사건 이후 말린 은 외아들 니모를 누구보다 소중히 여기며, 과보호에 가까운 사랑을 쏟으며 살아간다.

니모는 한쪽 지느러미가 작지만 밝고 호기심이 많은 어린 물고기다. 세상을 향한 궁금증이 가득한 니모는 아버지의 걱정을 답답해하면서도, 그를 이해하려고 애쓴다. 어느 날 학교에 간 니모는 친구들과 함께 배를 구경하던 중, 아버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배 가까이 헤엄쳐 가다가 다이버에게 붙잡히고 만다. 니모는 결국 인간의 손에 의해 바다를 떠나 시드니에 있는 치과 의사의 수족관에 갇히게 된다.

말린 은 아들을 잃은 충격과 슬픔 속에서도 그를 되찾기 위해 결심한다. 그렇게 아들을 찾아 광활한 바다를 가로지르는 위험한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그는 기억력이 짧지만 마음 따뜻한 물고기 ‘도리’를 만나게 된다. 도리는 자신이 왜 기억을 못 하는지도 잘 모르지만, 말린 과 함께 니모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두 물고기는 상어 떼, 해파리 무리, 고래 뱃속 같은 위험한 상황들을 헤쳐나가며 서로에게 조금씩 의지하게 된다.

한편, 수족관에 갇힌 니모는 개성 강한 물고기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그들과 함께 인간의 손에서 벗어나 바다로 돌아가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니모는 아버지가 자신을 찾고 있다는 희망을 품고, 용기를 내어 탈출을 시도한다. 결국 여러 어려움을 극복한 끝에 니모는 수족관을 빠져나오고, 마침내 말린 과 도리를 만나게 된다.

세 물고기는 감격스러운 재회를 하게 되고, 말린은 아들을 진정으로 믿는 법을 배우게 된다. 니모도 아버지의 사랑을 깊이 이해하게 되며, 둘은 더욱 단단한 가족으로 거듭나게 된다. 

캐릭터 소개

1. 말린


니모의 아버지로, 조심성 많고 소심한 흰동가리다. 아내와 수많은 알들을 잃은 과거의 큰 상처 때문에 아들에게 모든 것을 쏟으며 살아간다. 작은 위험에도 크게 반응하며 늘 걱정을 멈추지 못하는 아버지지만, 아들을 찾아 나선 여정을 통해 점점 용기와 믿음을 배워나간다. 처음에는 두려움이 많았지만, 사랑의 힘으로 극복하며 변화해 가는 인물이다.

2. 니모
말린의 외아들로, 한쪽 지느러미가 작지만 밝고 호기심이 많은 어린 물고기다. 아버지의 걱정을 이해하려고 하지만, 동시에 자신만의 세상을 보고 싶은 마음도 크다. 수족관에 갇힌 이후에도 당황하지 않고 친구들과 협력하며 탈출을 계획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려는 용기를 보여준다. 작고 약해 보일지라도 마음만은 누구보다 강한 아이이다.

3. 도리


기억력이 매우 짧은 블루탱 물고기로, 말린 과 우연히 만나 니모를 찾는 여정에 함께하게 된다. 매사에 낙천적이고 따뜻하며, 엉뚱한 행동으로 종종 실수를 하지만 진심은 항상 순수하다. “계속 헤엄쳐”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며, 말린에게도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힘을 전해준다. 기억은 금방 잊지만, 사람의 마음은 누구보다 잘 기억하는 친구다.

4. 길


니모가 갇힌 치과 수족관에서 만나는 리더 격 물고기다. 등지느러미가 상처로 찢겨 있는 등 과거에 여러 번 탈출을 시도한 흔적이 있다. 자유를 누구보다 갈망하며, 니모에게도 바다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준다. 겉으로는 냉정하고 무뚝뚝해 보이지만, 사실은 매우 책임감 있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인물이다.

5. 브루스


거대한 백상아리로, “물고기는 친구지, 음식이 아니야”라는 다짐을 하며 채식주의자가 되려 노력한다. 외모는 무섭지만 실제로는 착하고 유쾌하며, 말린과 도리에게 웃음과 긴장감을 동시에 선사한다. 본능을 이겨내려 애쓰는 모습이 유쾌하면서도 인간적이다.

6. 나이젤


시드니 항구 근처를 날아다니는 펠리컨으로, 치과 수족관 물고기들과 친하게 지내는 유일한 새다. 말린과 도리의 사연을 듣고 위험을 무릅쓰고 도와주는 모습에서 따뜻한 의리와 용기를 보여준다. 바다와 육지를 잇는 다리 같은 역할을 하며 극에 활력을 더한다.

7. 수족관 친구들


니모가 갇힌 수족관에는 개성 넘치는 물고기들이 함께 살고 있다. 거품을 좋아하는 복어 벅, 지나치게 깔끔한 청소새우 재크, 유리벽을 관찰하는 히터고정 문어 피치, 자기 자신과 쌍둥이라 믿는 데브 등 모두 독특한 성격을 지녔다. 이들은 니모에게 웃음을 주고, 함께 탈출을 계획하며 진정한 친구가 되어준다.

영화 총평

『니모를 찾아서』는 단순한 애니메이션을 넘어서, 사랑, 신뢰, 용기라는 인간적인 가치를 바다 속 이야기로 섬세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아들을 지키려는 말린의 집착은 곧 사랑의 또 다른 형태로 보여지고, 세상을 향해 날갯짓하려는 니모의 용기는 누구에게나 감동을 준다. 그 여정을 함께하는 도리의 순수함은 우리가 때로는 잊고 사는 따뜻한 시선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픽사의 애니메이션 기술은 바다 생물 하나하나를 생생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에게 진짜 바닷속을 여행하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하지만 이 영화가 진정 빛나는 이유는, 그 아름다운 배경 위에 담긴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 때문이다. 두려움을 이겨내는 법, 누군가를 진심으로 믿는 법, 그리고 실수해도 괜찮다는 위로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영화는 아이에게는 즐거운 모험을, 어른에게는 삶의 본질적인 감정을 건드리는 울림을 선사한다. 특히 ‘계속 헤엄쳐’라는 도리의 말처럼, 우리는 인생에서 길을 잃거나 벽을 만났을 때도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용기를 얻게 된다.
『니모를 찾아서』는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위로와 영감을 주는 이야기다. 우리 각자가 바다 한가운데서 길을 잃은 니모일 수도 있고, 누군가를 위해 바다를 가로지르는 말린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여정 옆에는 언제나 “계속 헤엄쳐”라고 말해주는 도리가 있기를 바란다.